모자는 의류나 가방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부자재들이

많이 들어가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모자 안에도

다양한 부자재들이 숨어있답니다.

오늘은 모자 부자재들 중에서

케어라벨 종류 몇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위 사진이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모자 부자재 조합이죠.

검정색 라벨을 보통 메인 라벨이라고 하고,

그 밑에 하얀 라벨은 케어라벨

또는 원산지 라벨, C/O 라벨 (Certificate of Origin)이라고 해요.

케어라벨에 들어가는 내용들은

소재 혼용률, 세탁 방법, 원산지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구요.

브랜드 로고와 간단한 브랜드 슬로건

또는 홈페이지 주소 등이

선택적으로 들어가요.

케어라벨은 보통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많은 내용들을 넣기는 어렵고

보통 기본적인 정보들만 기재하고 있구요.

특히 수입과 수출을 위해서는

케어라벨에 원산지 정보는 꼭 들어가야 해요.

케어라벨 사이즈는 제한은 따로 없지만

특히 모자에서 사용되는 케어라벨은

너무 크면 사용하기에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작게 만드는 편이에요.

참고로 오버헤드에서 제작하는

케어라벨 사이즈는 가로 30* 세로 35mm의

케어라벨을 사용하구 있구요.

규격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모자용 케어라벨은 저 사이즈와 비슷하게

제작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모자 브랜드에서는

어떤 케어라벨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

이 제품은 케어라벨 종류는 크게

특이할 게 없는데 케어라벨 위에

작은 포인트 라벨을 하나 더 부착했네요.

브랜드 제품들은

각자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에서도 이렇게 유니크한 디테일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제품도 케어라벨 종류는 평범한 건데

이번에는 케어라벨 옆에 작은 포인트 라벨을

하나 더 부착했네요.

이런 방식도 저는 처음보는 방식이네요.

이 제품은 '공단' 이라고 하는 사틴 계열

소재의 케어라벨은 부착했네요.

일반적인 흰색 케어라벨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죠.

하지만, 모자는 제조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모자의 형태를 잡기 위해

열처리 작업을 하거든요.

가끔 열처리 과정에서 공단 소재 케어라벨이

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요.

그래서 공단 소재 케어라벨을

모자에 사용할 때는

열처리를 잘 견뎌낼 수 있는 공단 소재인지를

잘 확인하셔야 해요.

공단 소재가 다 탄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부 저가의 공단 소재에서

라벨이 타거나 그을리는 경우를

본 적이 있었어요.

이 라벨은 저희도 처음보는

특이한 라벨이었는데요.

매우 예쁘고 고급스럽긴 했지만

열처리 과정에서 라벨이 그을리고

글자가 번지는 문제가 발생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열처리 할 때

케어라벨 위에 원단을 덧대어

케어라벨에 열이 닿지 않게 해서

무사히 공정을 마치기는 했는데요.

이런 라벨들은 불량이 나올 리스크가 많으니

잘 고려하셔야 해요.

이 제품은 케어라벨을 직조라벨로 사용했네요.

보통의 케어라벨은 인쇄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직조 라벨은 단가가 좀 더 비싸거든요.

케어라벨에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 브랜드의 노력이

엿보이네요.

이 라벨은 캔바스 같은 소재를 사용했어요.

이것도 역시 케어라벨 소재로는 처음 보는

소재였는데요.

케어라벨 소재로 딱히 제한이 있는 게 아니라

이와 같이 다양한 소재로 사용이 가능해요.

이건 저희 자사 브랜드인

Time's Lip (타임슬립)의 케어라벨이에요.

케어라벨이 모자에 달랑달랑 달려있으면

모자를 착용할 때 케어라벨이 구겨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저희는 그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케어라벨을 달랑거리게 하지 않고

이렇게 모자에 아예 부착을 해버렸어요.

이 제품도 같은 경우이죠.

라벨이 달랑거리지 않게 되어 있네요.

또한 이름이나 연락처 등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연락처를 적어놓으면

모자를 잃어버렸을 때 찾을 수도 있으니

고객을 생각한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제품도 케어라벨을 달랑거리지 않게 했구요

또한 아주 작게 만든 게 특징이네요.

제 생각에도 모자용 케어라벨은

사이즈가 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상으로 모자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케어라벨의 종류와 부착 방식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모자를 디자인하시거나

모자 제작을 모자 공장에 의뢰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었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