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는 겨울 스포츠이지만,

저희는 모자 제작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합니다.

2016~2017 시즌에는 저희가 제작한

안양KGC가 우승을 해서 저희도 큰 보람을 느꼈었죠.

그럼, 지난 시즌에 제작한

안양 KGC 농구단의 모자를 살펴볼까요 ?

네이비 칼라의 크라운에

레드 칼라의 바이저 조합으로

구성된 스타일입니다.

일명 네빨 이라고 하죠.

매우 대중적인 칼라 조합으로

무난하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내부에 바이어스 테잎에 저희 회사 로고를 넣었고,

메인 라벨과 케어라벨도 저희 로고를 사용해서

품질도 훨씬 고급스러워보이고,

저희와 구단이 같이 협업하여 만든 제품임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안양 KGC 농구단 모자 제작에 사용한 원단들은

모두 AW 라는 원단인데요.

A는 아크릴, W는 울을 의미해요.

즉, 아크릴과 울이 섞여있는 원단인 건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원단이 모자용 원단으로는

거의 최고급 원단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외국 모자들도

대부분 이 원단을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멜란지 칼라의 크라운과

블랙 바이저 칼라 조합으로

두번째 제품을 만들었어요.

첫번째 네빨 칼라가 스포티하고

활기찬 분위기였다면,

멜란지+블랙 조합은 좀 더 모던하고

정적인 분위기죠.

K 로고도 심플하게 변형하여 작업했습니다.

옆에 로고도 모노톤으로 점잖게...

위에 두가지 볼캡은 성인용으로 제작하였구요.

어린이들을 위한 모자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그래서 아동용 모자도 제작하게 됩니다.

레드와 화이트의 조합을 서로 바꿔서

이렇게 두가지로 제작을 했습니다.

탑버튼 또는 꼭지단추 라고 불리우는 저 부분이

대부분은 메탈로 되어 있는데요.

저희는 아동용 만큼은 탑버튼 부분을

플라스틱 자재를 사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탈이 뭐가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저희도 어른용 모자에는 메탈을 사용하는데요.

아동용 만큼은 아무래도 쇠 보다는

플라스틱이 안전하겠죠 ?

또한 모자 앞판에 핏을 살리기 위해서

앞판 내부에 Mono filler 라고 하는

낚시줄 같이 생긴 소재로 보강을 하는데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 소재가 약간 거칠어서

아동용만큼은 안감을 한번 더 덧대어서

Mono filler가 노출되지 않게 작업을 했습니다.

왼쪽 - mono filler가 노출되어 있음 (성인용 모자) / 오른쪽 - 안감을 덧대서 mono filler가 노출되지 않음 (아동용 모자)

여기서 전제해야 할 것은

메탈 탑버튼이나, 모노 필러가 뭔가 유해물질이고

안 좋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저희도 일반적인 성인용 모자에서는

다 사용을 하고 있구요.

하지만, 아동용 만큼은 !!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쓰고 싶고,

만에 하나라도 생길지 모르는 부정적 가능성을

100% 없애기 위한 노력으로

이렇게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야 저도 애들이 저희 모자 쓰고 다닐 때

마음이 편하겠죠 ? ^^

농구팀에 스냅백이 빠지면 안 되겠죠 ?

그래서 스냅백도 한 스타일 작업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보관된 샘플이 없네요.

그래서, 스냅백은 아쉽게 탈락한 시안들로

보여드릴께요.

아쉽게 탈락한 스냅백 시안들

안양 KGC 농구단 프런트 분들과의 작업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모자에 관심도 매우 많으시고,

저희의 의견도 전적으로 존중해주셔서,

개발 단계에서부터 서로 의견 교환하며

디자인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결과물이 나오면 만족도도 높고

보람도 큰 작업입니다.

작은 모자 하나에도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다양한 시안들을 테스트하고

섬세하게 준비를 하니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언제나 그렇듯, 서두르면 꼭 탈이 나더라구요.

아쉽게 탈락한 볼캡 시안들

모쪼록, 프로농구 우승팀인 안양 KGC 농구단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더없는 영광이었고,

즐겁게 준비했던 작업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안양 KGC 농구단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저희도 그 영광의 순간에 함께했었다는 것에

덕분에 큰 기쁨을 느꼈답니다. ^^

이상으로 KGC 농구단 모자 제작 포스팅이었습니다.